뮤지컬 《데스노트》에서
작곡 : 프랭크 와일드혼 (Frank Wildhorn)
노래 : 엘 (김준수)
밝은 태양처럼 빛나던 진실들이 빛을 잃고
의심의 여지가 없던 사실들조차 무너진다
눈앞에서 증발해 사라져 간다
이것이 현실인가 혹은 허상인가
나의 무의식은 몸부림치고 있다 소리친다
헛된 망상들과 현실이 뒤엉킨다 섞인다
나 스스로도 혼돈에 빠져 버렸어
모두 미궁 속에 갇혀 버렸다면
그래 좋아 인정하지 이 모든 걸
말도 안 되는 현실들도 받아들인다
그렇지만 변함 없는 진실만은 포기 못 해
찾아낸다
작은 이물질이 슬며시 침투하여 증식을 하면
차츰 거대해져 본체를 밀어내고 정복해 버려
낯선 이물질이 정복한 광란의 자리
본질은 희미하게 흔적만 남았네
그래 좋아 인정하지 사신의 존재
하지만 신은 삶의 의미 판단하지 않아
삶과 죽음 그 의미를 판단하고 따지는 건
인간이지
거짓과 진실의 경계를 포착해
사느냐 죽느냐 갈리는 경계선
그래 좋아 인정하지 이 모든 걸
어둠을 뚫고 어둠 너머 저편에서
오직 하나 변함 없는 그 진실이 떠오른다
사신의 그림자 뒤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는
너의 존재